경제의 관심

또 다른 해외직접투자이론

지금이것 2023. 4. 26. 18:00

독점적 우위이론, 제품수명주기이론, 내부화이론 이외의 또 다른 해외직접투자이론에 대하여 알아본다.

 

또 다른 해외직접투자이론

 

1. 과점적 경쟁이론

 닉커보커(F. Knickerbocker)에 의해 주장된 과점적 경쟁이론(Oligopolistic Reaction Theory)은 어떤 산업에 있어서의 해외직접투자는 그 산업의 선도적 기업과 경쟁기업 사이의 행동-반응(action-reaction)의 유형을 따라서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해외직접투자기업은 대개의 경우 소수의 지배적 기업으로 특징 지워지는 산업에 속해 있는 대기업들이다. 이러한 과점적 구조의 대기업들은 다른 기업의 움직임에 매우 민감하며, 따라서 그 의사결정은 선도기업의 의사결정을 비슷하게 바로 뒤쫓아가는 상호의존적인 방식에 의하여 이루어진다. 이렇듯 동종산업에 속하는 과점적 기업들 사이의 상호의존성은 과점적 균형유지, 과점적 경쟁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다.

 과점적 경쟁을 벌이고 있는 산업에서 어떤 선도기업이 신재품을 개발하거나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원료산지를 장악하여 경쟁사의 우위를 확보하려 하면, 경쟁기업은 선도기업의 새로운 행동에 상응하는 반응으로 이에 대처하게 된다. 그렇게 하지 않을 경우 선도기업이 경쟁상 우위를 차지하게 되고, 이에 따라 후발기업은 시장에서의 경쟁적 위치, 심지어는 성장의 기회를 상실하게 되는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경우 과점기업간의 1차적인 목표는 이윤극대화라기보다는 성장내지 시장점유율의 유지라고 말하라 수 있다. 각 기업은 최소한 한 경쟁기업과 같은 속도로 성장하기를 원하게 되며, 따라서 시장점유율을 위협하는 경쟁기업의 행위에 극도로 민감하게 대처하게 되는데, 심지어는 전체 시장의 규모가 증대되어 기업의 절대적인 이익 및 판매량이 증가하는 경우에도 상대적인 시장점유율의 하락을 경계하게 된다. 즉 시장점유율의 안정을 통하여 과점적 균형을 유지하려고 하게 되는 것이다.

 과점적 기업들의 과점적 경쟁행위는 결과적으로 어느 특정국가에 과점산업 기업들이 집중적으로 투자를 하게 만드는데, 이러한 현상을 밴드왜건 효과(band wagon effect)라고 한다. 이 이론은 1950년대와 1960대에 걸친 미국 기업들의 대유럽 집중투자를 매우 유력하게 설명하는 데 유용하다. 

 그러나 이 이론은 다음과 같은 한계가 있다.

 첫째, 다른 기업들로 하여금 과점적 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최초의 선도적 기업의 투자의사결정에 관아여는 설명을 하지 못한다.

 둘째, 대규모의 시장경제체제를 가진 국가의 과점산업을 상정하고 전개하였기 때문에, 투자국에서의 과점적 균형보다는 현지국의 해외시장에서의 과점적 균형 유지를 더욱 중시하였다. 따라서 본국 시장에서는 과점적 균형이 유지되고 있지 않는 경우라 하더라도, 해외시장에서의 과점적 경쟁이 있으면 과점기업들은 그들끼리 해외시장에서의 과점적 균형을 유지하기 위하여 해외직접투자를 행하게 된다.

 그러나 이러한 관점은 소규모의 국내시장을 가지고 거의 전적으로 해외시장에 주력하고 있는 소규모의 개방경제인경우엔 해외시장에서 주력하고 있는 나라에 있어서는 다소 수정 내지 확대 해석되어야 하는데, 그 이유는 소규모의 개방경제인 경우에는 해외시장에서의 과점기업 간의 균형유지 여부가 곧 국내시장에서의 생존, 사활을 의미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 통화지역이론

 통화지역이론(Currency Area Theorem)은 알리버(R. Aliber)에 의하여 제기되었다. 그는 해외직접투자가 상이한 통화지역 간에 일어난다는 사실에 착안하여, 일정시점에서 볼 때 어떤 통화는 다른 통화에 비하여 상세를 띠게 되는데, 강세통화국에 위치한 기업은 시장의 불확실성에 의한 통화프리미엄의 존재로 인하여 약세통화국에 위치한 기업보다 자본조달면에서 상대적으로 우위를 누릴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또한 강세통화국의 투자국기업은 자본시장에서 현지국 기업보다 더욱 낮은 이자율로 차입할 수 있는 반면, 주식 시장에서 투자국 기업의 소득은 현지국 기업의 소득보다 훨씬 높은 율로 자본화될 수 있게 된다. 이는 자본시장에서 약세통화에 대한 통화프리미엄을 평가하는 데 편견과 불완전성이 존재하게 되며, 따라서 강세통화지역에 있는 투자기업의 해외수익에 대한 환위험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즉 통화의 과대평가는 해외직접투자의 유입과 관련이 있게 된다.

 이 이론은 1950년대 및 1960년대에 걸친 미국 기업들의 집중적인 대유럽 해외직접투자를 설명하는 데 유용하게 사용되어 왔으나, 환율이라는 요인이 해외직접투자를 결정하는 수많은 요인 중의 하나에 불과하기 때문에 그 이후의 많은 실증연구에 의하여지지를 받지 못하였다. 통화프리미엄은 강세통화국에 위치한 모든 기업이 향유하는 것이어서 기업 특유의 것이라고 할 수 없으며, 따라서 환율은 해외직접투자 자체의 결정요인이라기보다는 해외직접투자를 행하는 시기 선택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더욱이 이 이론은 해외직접투자의 복합적인 성격을 고려하지 않고 해외직접투자를 단순한 강세토와 지역에서 약세통화지역으로의 자본이동현상으로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통화지역 간의상호투 자나 동일통화지역 내에서 발생하는 해외직접투자를 설명할 수 없다는 약점을 가지고 있다.

 

3. 거시경제적 접근이론

 고지마(K. Kojima)는 현재까지의 해외직접투자 이론은 모두 미시적인 기업의 관점에서만 해외직접 투자를 보았기 때문에 거시 적인 경제단위인 국가와의 마찰이 생기는 등 여러 가지 문제점이 발생하였다고 비판하고, 거시적인 국민경제적인 관점에서 해외직접투자를 설명하여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즉 해외직접투자가 이윤극대화 내지 시장점유율 확대를 목적으로 한 개별기업의 입장에서 이루어지게 되면, 투자국과 현지국 간의 갈등이 심화될 뿐 아니라 그러한 해외직접투자는 역무역지향적으로 작영하게 때문에 바람직스럽지 못하다는 것이다. 해외직접투자는 투자국과 현지국 간의 잠재적 내지는 현시적 비교생산비를 기초로 하여, 투자국에서는 비교열위이나 현지국에서는 비교우위인 산업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이때 양국 간 산업구조의 고도화는 조화 있게 촉진되며, 따라서 양국 간의 무역은 확대되는 방향으로 작용한다. 이 이론은 국제분업의 원리에 입각한 해외직접투자를 행하여야만 양구의 산업구조가 고도화되고 경제의 효율이 제고되며 국민후생이 향상되다고 주장하고 있다.

 고지마는 이상의 주장을 근거로 해외직접투자의 유형을 일본형과 미국형으로 구분하였다. 미국형의 해외직접투자는 미국기업의 독점적 우위를 활용하거나 무역장벽을 회피하기 위하여 이루어지는 것이 대부분으로서 역무역지향적이며, 따라서 미국의 비교우위를 약화시키고 국제수지의 악화, 고용감소 등 산업구조를 왜곡시키게 된다.

 반면 일본형의 해외직접투자는 국민경제활동의 일환으로서 첫째, 이론에서 필수불가결한 자원의 확보, 둘째, 대개발도상국에서 비교우위를 갖는 기계설비, 반제품 등 생산재의 수출 촉진, 셋째, 일본의 노동력 부족, 고임금 등으로 비교우위를 잃어가는  섬유, 잡화 산업 따위의 개발도상국으로의 이전 등 무역지향적 동기에 따라 이루어지고 있다. 따라서, 이러한 해외직접투자는 일본의 비교우위를 보완시켜 줄 뿐 아니라, 현지국의 비교우위요소를 이용함으로써 산업구조를 고도화시켜 양국 간의 교역을 증대시켜 준다. 그러므로 고지마는 국제분업론에 입각하여 투자국에서는 상대적으로 비교열위의 산업이지만 현지국에 이전할 경우 비교우위를 누릴 수 있는 산업부문에서 해외직접투자가 발생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즉 해외직접투자 내지 다국적기업의 활동은 무역지향적이어야 하며 이것은 기본적으로 자유무역정책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이론은 한 나라의 해외직접투자에 대한 국민경제적 입장을 반영할 뿐, 실제로 해외직접투자가 이루어지는 경우에 해외투자 기업이 현지국 기업에 대하여 어떠한 경쟁상의 우위 요인들을 기지는가에 대하여는 제대로 설명하지 못하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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